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 24명 구조 지원
상태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남극에 고립된 중국 조사단 24명 구조 지원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9.01.24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2년 한국 어선 정우 2호(500톤급)가 원인불명의 선상 화재 발생으로 선원 40명 중 3명이 실종되고,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구조자 30명은 함께 조업하던 ‘정우 3호’로 긴급 탈출 후 아라온호가 인계받아 뉴질랜드로 이송했다.<해양수산부 제공>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해양수산부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에 고립돼 있던 중국 기지건설 조사단 24명을 구조, 철수를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신규기지 건설조사단 24명은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Inexpressible)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활동하다가 자국 쇄빙선 설룡호를 통해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9일 설룡호가 빙산과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 인익스프레시블섬에 고립됐다.

이에 중국 해양국은 우리 해수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인근 해역인 로스해에서 연구활동을 수행 중이던 아라온호는 건설조사단 철수 지원을 위해 21일(한국 시각) 인익스프레시블섬으로 출발했다.

아라온호는 23일 접안시설이 없는 중국 기지로부터 약 700m 떨어진 해상에 도착해 대기했고, 장보고과학기지에 있는 우리측 헬기를 이용, 중국기지에 체류 중인 24명 모두 아라온호까지 이송했다.

중국측 조사단 등을 태운 아라온호는 오는 2월 4일 뉴질랜드 리틀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사단 철수지원을 끝낸 후 9일 기지보급과 하계 연구활동을 마친 우리측 대원 48명의 철수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다시 장보고기지로 출항할 예정이다.

2009년 건조 이후 올해로 10년째 남·북극을 오가며 기지 보급과 연구활동을 수행중인 아라온호는 지난 2011년 빙하에 부딪혀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했으며, 2012년과 2015년에는 우리나라 어선인 정우2호와 썬스타호의 구조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