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광명시 홍보과의 두 얼굴 내부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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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광명시 홍보과의 두 얼굴 내부 갈등 조짐
  • 김정길 기자
  • 승인 2019.01.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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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길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최근 인사를 단행하면서 홍보과에 신임 홍보기획관을 발탁했다. 이에 광명시를 출입하는 언론사와 기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임 홍보기획관이 오면서 홍보과가 조직내 갈등을 빚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물론 기자들과의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 연일 시끄러워지고 있는 것.

문제의 발단은 신임 홍보기획관의 자리 배치에서 발생했다. 기존에 없던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신임 홍보기회관이 자신의 자리가 불편하다며 비서실장과 대화를 하고 비서실장이 홍보과를 찾아와 자리 배치를 지시해 홍보과장이 신임 홍보기회관 자리에 앉으며 부서에서 퇴임한 과장 대우를 받는 모습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홍보과는 업무보고를 통해 자리 배정이 적합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보과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홍보과장과 신임 홍보기획관이 나란히 앉아 있는 배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자리배치로 인해 홍보과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됐다.

특히 신임 홍보기획관의 태도에 출입기자들은 불만을 표출을 하고 있는 상태다. 자리 배정에 있어서 설득을 했지만 본인이 결정을 하지 않고 위에서 지시한대로 동등한 위치의 배치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 것.

이러한 사안에 대해 광명시 출입기자협회 김영석 회장은 박승원 시장을 만나 자리배치에 있어서 잘못됐다는 의견을 냈지만 박 시장은 “공무원이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다”라며 신임 홍보기획관을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번 홍보과의 신임 홍보기획관의 자리 배치는 홍보과장 및 조직원들을 무시하는 처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속담이 있듯이 신임 홍보기획관이 광명시 홍보를 총책임지는 양상을 들어내며 비선 실세들이 조직을 장악해 주무르려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일반적인 자리 배치에 있어서 신임 홍보기획관은 자리 배치에 있어서 수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율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수순이다. 하지만 광명시 홍보과 신임 홍보기획관은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는데 있어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담당부서도 아닌 비서실장에게 자리배치에 문제를 제기해 제3자가 자리를 지정하게 만드는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신임 홍보기획관의 이러한 태도는 배려심을 망각하고 조직을 장악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봐야 한다. 시간제 선택 임기제 가급으로 채용된 신임 홍보기획관이 얼마나 대단할지는 모르겠지만 공무원의 고유 업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

이러한 신임 홍보기획관의 배려 없는 태도에 대해 홍보과는 업무가 마비가 된 상태다. 일할 의욕을 상실한 것은 물론 비선실세를 상관으로 모셔야 하는 한심한 부서로 전락이 돼 버렸다. 박승원 시장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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