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살빼기로 했는데…” 아시안컵 ‘홈술’ 시간대 열려 편의점 맥주·안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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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살빼기로 했는데…” 아시안컵 ‘홈술’ 시간대 열려 편의점 맥주·안주 인기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9.01.2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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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편의점 3사, 예선전 이어 16강 맥주·안주 매출 두자릿수 증가
다이어트·금주 등 새해 결심으로 연초 주류 매출 감소와는 이례적 결과
편의점, 8강 진출에 매출 실적 기대감 커져…이벤트도 계속 진행
러시아월드컵 경기 당시 응원하기 위해 편의점 CU에 들린 사람들. 사진=BGF리테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시간에 맥주와 안주가 많이 팔리면서 편의점업계가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전날 열린 16강 경기는 ‘홈술’ 시간대인 밤 10시에 해 매출 효과를 크게 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16강 경기가 펼쳐진 22일 편의점 GS25의 맥주 매출은 전월 대비 67% 늘었다. 지난해 22일에 비해서는 91.2% 증가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냉장 피자(83.0%)·냉장 떡볶이(75.7%)·냉장 구이류(59.1%)·냉동만두류(33.5%) 등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먹거리 매출도 전년 대비 크게 신장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 22일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27.3%나 증가했다. 안주(20.2%), 냉장식품(22.4%), 스낵(10.6%) 매출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도 맥주와 소주 매출이 19.6%, 10.2% 증가했다. 마른안주류(11.7%), 육가공류(10.0%), 냉장증석식(9.5%), 라면(8.2%) 매출도 늘었다.

앞서 예선 경기가 치러진 1월 7일·11일(12일 새벽경기)·16일 3일 동안에도 편의점의 주요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CU는 맥주 매출이 전월 대비 27.5% 늘었다. 소주와 와인의 매출 신장률도 전월 대비 각각 10.2%, 14.3%로 조사됐다. 안주도 육가공류(14.1%), 마른안주류(15.0%)가 덩달아 올랐고 튀김은 39.6%나 큰 폭으로 뛰었다. 저녁 시간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냉장즉석식도 21.6% 증가했고 라면 14.7%, 스낵 11.8% 매출이 상승했다.

GS25 역시 맥주 매출이 전월 대비 평균 22.7% 신장했다. 마른안주류와 프레시푸드 안주의 평균 매출도 전월 대비 각각 13.5%, 27% 상승했다. 특히 조 1위를 두고 중국과 경기를 벌였던 16일에는 맥주의 매출이 전월 대비 26.5% 늘어나면서 올해 최고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도 전월 대비 평균 20.7%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안주 매출도 평균 14.73% 증가했다. 냉동식품과 냉장식품의 평균 매출도 각각 19.7%, 11.8% 신장했다.

이처럼 맥주와 안주 매출이 신장한 것에 대해 편의점업계는 이례적인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해에는 다이어트·건강관리·금주 등의 결심으로 연말 대비 주류 매출이 소폭 하락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축구 경기가 월드컵과 달리 새벽이 아닌 늦은 밤에 열렸다는 점도 매출 신장 요인으로 꼽힌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 진출하고 8강 경기 역시 새벽이 아닌 밤 10시에 열림에 따라 앞으로 맥주와 안주 등 매출 실적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관련 이벤트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CU는 아시안컵 축구 대회 기간 동안 주요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는 ‘CU추천 #응원식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마다 특정 테마로 주요 상품 4가지를 선정해 ‘포켓CU’를 통해 선착순 1000명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16강 진출 후에도 상대팀 나라의 유명 상품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GS25와 BC카드는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며 맥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16강·8강·4강 경기 당일 GS25에서 4캔 1만 원 행사 중인 맥주를 BC카드로 8캔 구매하는 고객에게 5000원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GS25 관계자는 “GS25가 BC카드와 손잡고 대한민국 경기 16강전 맥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맥주 매출이 전년 동일 대비 91.2% 증가했다”며 “대한민국 8강, 4강전에서도 맥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만큼 고객들의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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