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협정 최종요소 이루는데 민간투자 중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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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협정 최종요소 이루는데 민간투자 중요한 역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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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제49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 연설을 위성연결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비핵화를 이루는 최종 협정에 있어 ‘민간 부분 역할론’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위성 연결로 진행한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FE) 연설 직후 문답에서 진행자가 비핵화 돌파구 마련 시 민간 영역의 기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지금은 민간영역이 할 역할이 크지 않다”면서도 “비핵화 달성을 향한 실질적 조치를 하고 올바른 여건을 조성한다면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전기 공급,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서 민간 부분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러한 사업 추진에 정부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의 경제적 성장 달성을 위해 “막대한 민간 부분의 진출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면 북한에 투자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간 부문도 이(비핵화) 협정의 최종요소를 이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폼페이오 장관은 앞으로 북한 경제 발전을 위해 외국 민간자본의 북한 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올바른 여건 조성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스웨덴에서 2박3일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신뢰 구축, 경제 개발, 장기적 포용정책 등 한반도와 관련해 여러 가지 주제로 건설적인 북미 회담이 열렸다”고 전한 바 있다. 스웨덴 협상에서 북한의 경제개발과 관련 장기적 시나리오도 함께 논의됐다는 이야기다.

한편 앞서 지난해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한 우리 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말한 바 있다.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속도를 냈으면 하는 북한의 초조한 심경이 묻어 나오는 발언이었다. 이를 고려할 때 향후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이 바라고 있는 민간 투자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추동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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