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후임에 경제사학자 이제민...경제특보에는 혁신 전문가 이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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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후임에 경제사학자 이제민...경제특보에는 혁신 전문가 이정동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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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 특보 저서 ‘축적의 시간’ 정독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사임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후임에 ‘경제사학자’인 이제민 연세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또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직에는 ‘축적의 시간’의 저자인 이정동 서울대 교수를 위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하며 인선의 키워드를 ‘혁신성장’과 ‘경제활력’으로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성장동력은 한계에 이르렀지만 새로운 길은 확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재인정부가 처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두 분이 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먼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은 지난달 31일 김광두 전 부의장의 사표가 수리된지 23일 만에 채워졌다. 경남 합천출신의 이 신임 부의장은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 부의장에 대해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한 경험과 균형감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안착시키고,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체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경제 성장과정, 경제민주화, 외환위기 등 한국경제사 연구에 많은 연구 성과를 거뒀으며, 경제사학회 회장과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을 역임한 원로 경제학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의장의 주 전공이 경제사”라며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경제과학특별보좌관에 위촉된 이정동 교수는 혁신성장 전문가로 꼽힌다. 이 신임특보는 대구 출신으로 계성고를 졸업했고 서울대 자원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학술지 ‘Science and Public Policy’의 공동편집장을 맡고 있다.

김 대변인은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기술경제 및 혁신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특보의 저서인 ‘축적의 시간’과 ‘축적의 길'을 언급하며 “축적이 돼야 변화가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교수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산업 정책의 변화에 자문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특보를 다수가 추전했고, 문 대통령이 이 특보의 저서인 ’축적의 시간‘을 보고 감명을 받은 것이 위촉 배경의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공석이 된 주중국대사직의 인선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최근 사표를 낸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후임으로 개그콘서트를 연출한 서수민 전 KBS PD 등 다수의 인물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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