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차 회담 스몰딜 시사 "비핵화 달성에는 많은 단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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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2차 회담 스몰딜 시사 "비핵화 달성에는 많은 단계 남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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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미와 후속 실무회담에 대해 "진전 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북미 대화와 관련,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 합의와 같은 '빅딜'이 아닌 일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교환하는 수준의 '스몰딜'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 직후 문답에서 "지난주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었을 뿐 아니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근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 성사를 위한 복잡한 의제 중 일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에 스웨덴에서 진행됐던 일련의 논의가 지금은 마무리가 됐는데 약간의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이는 북미 양측이 그동안의 교착상태를 벗어나 워싱턴 고위급 회담과 스웨덴 실무 회담에서 협상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다만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큰 길'을 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답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2월말(2차 북미정상회담)에는 (1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또 다른 좋은 이정표를 가질 것"이라면서도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비핵화를 성취하고 두 정상이 동의한 한반도 안전과 안정, 평화를 달성하는 과정에 여전히 많은 단계들이 남았다"고 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좋은 일들이 이미 이뤄졌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핵실험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도 2차 정상회담의 스몰딜에 대한 비판을 미리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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