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투기의혹 공방전...나경원 선공에 손혜원 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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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투기의혹 공방전...나경원 선공에 손혜원 반격 예고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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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특정인 일가 위한 사업 안돼" / 손혜원 “목포에서 반전의 빅카드 폭로"
2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한선교 의원 등이 전남 목포시 역사문화거리 내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앞에서 '손혜원 의혹'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목포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투기 의혹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22일 목포를 먼저 찾아 여론전을 벌이자 손 의원도 다음날 목포를 찾아 반격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소속 의원들과 함께 목포를 찾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사업 구역 지정이 계속 변경되는 과정에서 손 의원 일가의 부동산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사업 관련 실질적으로 노른자위 땅 28%는 외지인이 갖고 있고 노른자 땅의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뿌리를 둔 시민들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목포 시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특정인과 특정인 일가를 위한 사업이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 배정 과정에서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투기세력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안을 마련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항해 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다음날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동시에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 방송 한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4선 의원에 3수까지 해서 한국당 원내대표 되신 분이 원하던 자리 차지하셨으면 일 열심히 하셔야지요"라며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는 한국당 지도부가 이날 목포 현장을 둘러봤던 시간과 비슷한 오후 2시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목포 구도심의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지난 20일 민주당 탈당을 위한 기자회견에 이어 사흘만으로, 손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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