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건행정 반대? 소가 웃을 일" 박지원 저격한 목포 토박이 윤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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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행정 반대? 소가 웃을 일" 박지원 저격한 목포 토박이 윤소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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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공격한 손혜원 주장에 동조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1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목포 건물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연일 손혜원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저격하고 나섰다. 목포 터줏대감인 박 의원을 목포 토박이인 윤 원내대표가 공격한 모양새라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을 향해 "서산·온금지구에 3000세대의 고층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을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박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이라면 다 안다"며 "이제 와서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10년 넘게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중흥건설 측에서 지난 2017년 서산·온금지구에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고 1만4000㎡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선내화공장이 근대산업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아파트 사업이 좌절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에게 "재개발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목포에 살고 있고 목포를 근거지로 하는 정치인으로 더 이상 이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목포 구도심이 도시재생사업의 시범지역으로,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공방이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했다.

앞서 목포 문화재 거리 건물 투기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손 의원은 박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해제 등 재개발사업 추진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동반 검찰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박 의원은 "(목포 재개발 사업 추진을) 이미 2017년도부터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저를 부른다면 나가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선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3곳의 도시재생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목포 시민과 함께 외지 세력에 의해 목포가 투기 장소로 변하는 것을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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