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최선희 1차협상 종료...남은 건 북미정상회담 날짜 확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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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최선희 1차협상 종료...남은 건 북미정상회담 날짜 확정 발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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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일정 확정 여부 북미 대화 순항 여부 시금석 될 듯 / 2차 정상회담서 구체적 성과 나올 가능성도 커져
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2박 3일 ‘합숙 담판’이 21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확정 발표될 경우 이번 실무담판에서 북미가 상당 부분 비핵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의 실무 협상에 대해 “신뢰 구축, 경제 개발 장기적 연대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현안을 다루는 건설적인 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 협상에서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를 가지고 두 사람은 돌아가 상부에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는 향후 고위급 및 실무 협의 일정 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북미 협상의 진전 속도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 발표로 예측해 볼 수 있다. 만약 2월 말로만 발표된 모호한 일정이 가까운 시일 내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발표된다면 이는 북미 협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구체적 일정이 가까운 시일 내 발표되지 않는다면 이는 양국 간 해결되지 않은 의제에 대해 추가적 협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릴레이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은 3월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전문위원은 “북미가 최종 타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다면 정상회담 날짜를 발표할 수 있다”며 “이 경우 1차 정상회담 보다 구체적인 이행을 포함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차 정상회담에선 행동의 이행을 규정하는 구체적인 조항들을 포함하는 동시에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목표를 중장기적으로 달성한다고 명시하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백악관이 가까운 시일 내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한다면 실무회담의 진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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