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부활 대표사례로 꼽혀…청년 창업 활성화, 전통시장 효자 노릇
월 평균 방문자 수 약 8500명…전체 월 매출액 약 1억2천만원 수준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1960년대, 지금의 부산진구 부전동에 먹거리 좌판이 모여들었다. 자연스럽게 먹자골목이 형성되자 상인들은 부산시에 보증금을 내고 임시건물을 지어 장사를 시작했다. 부산 ‘서면시장’의 시작이었다.하지만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먹자골목으로 명성을 유지 온 시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개점, 건축물 노후화와 편의 시설 부재가 더해지며 점차 활기를 잃어갔다.상인들은 이에 포기하지 않았다. 서면시장을 살리기 위해 번영회를 필두로 대학협력사업, 시설 현대화사업, 영화·방송에 촬영장소를 제공하는 등 각종 전통시장 지원 사업을 유치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서면시장의 청년몰 ‘온나(ONNA)’는 상인들의 노력이 가져온 시장 활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김민수 서면시장 청년몰 조성사업단장은 “사실 서면은 유동인구가 많아 늘 붐비는 곳이에요. 하지만 막상 시장 인근거리에는 젊은 세대를 유인할 먹거리와 상품이 부족했다”며 “그래서 온나(ONNA)의 콘셉트는 먹거리였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그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대학협력사업,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년몰 온나를 만들었다.온나는 부산이라는 특색을 담고 서면시장이 가진 위치와 유동인구의 연령층을 고려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항상 불이 켜지는 기호적 해석(ON)도 담고 있다. 청년몰 내 개별 점포의 네이밍 과정에도 디자인 전문업체가 참여해 컨설팅과 디자인 개발을 진행, 특색 있는 네이밍과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조성할 수 있었다. 온나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소셜네트워크 문화’와 핫플레이스에 반드시 방문하는 ‘힙스터 문화’가 결합된 소비트렌드를 적용해 구상됐다. 청년들의 열정과 감각이 어우러지는 공간 안에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퓨전음식과 디저트 메뉴가 자리한 배경이다.월 평균 방문자 수 약 8500명…전체 월 매출액 약 1억2천만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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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엽 기자 sys@m-i.kr신승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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