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직권남용·비밀누설' 손혜원 수사 착수... 野 "특검·국정조사" 한목소리(종합)
상태바
檢 '직권남용·비밀누설' 손혜원 수사 착수... 野 "특검·국정조사" 한목소리(종합)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21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문패권주의 표본...검찰 수사 못 믿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목포 문화재 구역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해 야권은 21일 한목소리로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주장했다. 검찰이 이날 손 의원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지만 야당은 일찌감치 투트랙 전략으로 ‘손혜원 특검’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손 의원이 공식 탈당하자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손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손 의원은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이날 손 의원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서, 검찰조사와는 별도로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우리당 차원에서 손 의원에 대한 법적 검토가 끝나는 대로 검찰 고발과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이 손 의원 사건에 대해 당당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손 의원을 향해 '친문 패권주의 표본'이라고 규정하며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손 의원은 검찰에 조사하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정권 말기도 아닌데 누가 지금 검찰 조사를 믿겠는가"라며 "특검을 도입해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에서 조사 받아야 하고, 또 국회 역시 상임위원회를 여는 걸 넘어서 국정조사라도 해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손 의원을 향해 "대통령 주변 실세들 위력이 패권주의를 형성했고 그 표본이 바로 손혜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도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손 의원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며 "(손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부분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