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순 회장, 마사회 이미지 개선 ‘총력’
상태바
김낙순 회장, 마사회 이미지 개선 ‘총력’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9.01.2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산 장외발매소 청년 주거공간으로 변경
보듬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에 신뢰도 높아
김낙순(왼쪽) 한국마사회 회장이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재활, 힐링승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취임 1년차를 맞은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이 인륜과 관용의 태도로 마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시대 흐름에 부합하고 이용자 보호 가능한 제도적 보완 △해외사업 추진 등 경마사업 재편 △신규고객 발굴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말산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불법경마에 대한 강력대응 △적폐청산위훤회 활동을 통항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 등 올해 중점 추진사항을 발표했다.

그간 전임 회장들은 국민들에게 잠재돼 있는 마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김 회장 역시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전문성 결여와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동시에 제기됐다. 하지만 취임 직후 사적 관계를 배제하고 능력 중심, 공정성에 부합하는 인사를 단행하고 효율성을 강조한 조직 개편도 동시에 추진했다. 그의 철학인 ‘인륜(人倫)’을 경영원칙에 반영한 셈이다.

특히 탈권위적 리더십으로 오후 6시가 넘어서 불시에 사무실을 돌아보고, 남은 직원이 있으면 퇴근을 독촉하거나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기로 유명하다. 평소에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말을 나눌 정도로 소탈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직원들에게는 또 문화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와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 회장의 리더십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공헌에도 인륜이 담겨있다. 그는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었던 서울 용산 경마 장외발매소를 청년층의 주거문제와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이곳은 농어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로 전환되며, 말 산업 관련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스타트업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또 마사회의 말을 이용한 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소방관을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이수한 뒤 농고를 졸업한 이후 대학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는 국제정치학과 문화예술학을 전공했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후 줄곧 정치권에 몸을 담아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김 회장 취임 이후 종전과 다른 새로운 사업들이 추진되며 조직 내에서도 활력이 생기고 있다”며 “직원들과 유연한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