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조합장 해임 불발…시공사 교체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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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조합장 해임 불발…시공사 교체 속도내나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9.01.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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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조합장, 현산 시공권 취소하고 8개 건설사 협의 진행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의 새 시공사 선정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 시공사(HDC현대산업개발) 시공권 박탈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현 조합장의 해임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총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권 박탈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지난 20일 최흥기 조합장의 해임안 상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지만 전체 조합원 중 270여명 만이 참석해 총회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2월 조합장 해임 총회를 다시 재소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지 분위기는 재소집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장 해임이 불발됨에 따라 새 시공사 선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8곳이다.

최 조합장은 해임 총회가 열리는 것에 맞서 같은 날 8개 건설사들을 초청해 시공사 간담회를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서초구청이 건설사에 참석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내 실제 간담회는 진행되지 않고, 건설사별로 관련 홍보 영상을 틀어주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당초 치열한 법적공방을 예고했던 HDC현대산업개발도 정작 조합을 상대로 소송전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건축 사업에서 건설사의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합에 밉보이는 행동을 일삼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합원들도 새 시공사 선정을 기대하는 눈치다. 한 조합원은 “이번에 수주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법이 시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군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품질경쟁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전이 본격화되면 8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포 3주구는 서울 강남권에서 몇 안 남은 알짜 사업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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