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능력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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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능력 줄여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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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핵연료 물질·핵무기 생산 동결 방안 타진 중"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고위급 회담을 갖기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협상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ABC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미국 미디어 그룹 '싱클레어 방송'의 진행자 스콧 서먼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긴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그것을 하는 동안에는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해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을 위협했던 북한 핵·미사일 시험이 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위험을 줄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한 바 있다. "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목표"라는 발언이다. 이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목표가 핵무기 운반수단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폐기와 북한 핵의 동결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어 북핵 동결에 대해 최종 목표로 가는 과정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NYT)는 20일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핵연료 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 전 중간단계로서 핵무기 생산의 동결을 미국이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서먼과의 인터뷰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 그의 눈을 보면서 '내가 그것(비핵화)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1차 북미정상회담)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실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북미 대화를 두고 "(북미 간) 논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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