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북중정상회담 이후 양측 문화교류 활성화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담판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 중국과의 밀월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우호 예술단이 23일부터 베이징에서 공연을 한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의 대외관계부 초청으로 북한 예술단 방문 공연이 이뤄졌으며, 이들의 공연은 우리나라의 국립극장 격인 국가대극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친선 예술대표단의 중국 방문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예술대표단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에 따라 23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다”며 "친선예술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전통적인 불패의 조중 친선을 더욱 강화 발전시키는 데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예술단은 삼지연 관현악단, 공훈국가합창단, 평양의 주요 예술인들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차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예술 관계자들도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중 간 문화예술 교류는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악단 공연 취소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현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공연 직전에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북·중 간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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