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초고화질 경쟁에도 당분간 대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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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초고화질 경쟁에도 당분간 대세 어렵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1.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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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올해 33만8000대 판매 전망…8개월 만에 3분의 1로 ‘하향 조정’
혁신으로 ‘이슈몰이’ 성공했지만 판매 ‘미지수’…콘텐츠 부족 최대 걸림돌
지난 7일(현지시간) CES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법인 데이브 다스 상무가 98형 QLED 8K 제품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최근 글로벌 TV 업체들이 잇달아 ‘8K TV’를 출시하며 초고화질 제품이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지만 콘텐츠 부족 등으로 실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8K TV 판매 대수 전망치를 33만8000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내놨던 43만대보다 21.4%나 낮췄다. 지난해 4월 90만5000대를 전망한 것에 비해 약 8개월 만에 3분의 1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또 내년과 오는 2021년 전망치도 각각 189만1000대에서 175만1000대, 407만2000대에서 372만5000대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메이저업체들이 앞다퉈 8K TV를 선보이며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시장이 기대만큼 급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확산 걸림돌로 콘텐츠 부족 등을 꼽고 있다. 8K 콘텐츠가 최근 속속 제작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드론 촬영 영상이나 자연 풍경뿐이고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 등 메이저 콘텐츠 업체들도 당분간 8K 영상물 제작 계획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더 버지’는 “가까이에서 보면 멋지기는 하지만 실제로 시청 가능한 콘텐츠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더욱이 8K 해상도를 즐기려면 최소 75인치 이상의 대형 스크린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면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쌀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인 ‘트와이스(TWICE)’도 “CES 2019는 사실상 ‘8K TV의 데뷔 무대’로 기록됐다”며 “생산업체들은 자랑스럽게 흥을 돋웠지만 정작 업계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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