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수출에 올해 첫 수출전략회의 개최...총력 지원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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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출에 올해 첫 수출전략회의 개최...총력 지원체제 가동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9.0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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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수출 컨트롤타워 가동…분기별로 업계의 수출 애로 해결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수출이 새해 첫달부터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올해 대외 수출여건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 지원기관 및 수출업계가 공동으로 범정부 수출전략회의를 꾸려 총력 수출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무역보험공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1월 현재 수출이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감소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처음으로 관계부처 차관까지 참여하는 회의를 갖는 등 비상대비 체제를 가동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2월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이 기간 28.8%나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는 범부처 수출 컨트롤타워로 산업부 장관과 무역협회 회장 공동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KOTRA, 업종별 단체장 등이 참여했다. 분기별로 업계의 수출 애로 해결지원, 통상 현안 대응, 범부처·수출지원기관 협업 필요과제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출통상대응반 △수출활력촉진단 △해외 수출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해 범부터 차원의 수출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수출통상대응반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재하고, 수출상황 점검 및 수출 마케팅, 무역금융, 통상문제, FTA 추진 등 업계가 제시하는 수출통상 관련 애로를 해결하고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상시 점검 방식이다.

수출활력촉진단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단장을 맡고 중기부 등과 합동으로 중소기업의 지역별·업종별 수출 애로를 즉시 해결하도록 했다.

해외 네트워크 연계도 강화한다. 코트라 무역관은 권역별 수출 10% 증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외공관의 상무관은 수입규제 등 국가별 수출확대를 지원한다. 종합상사에서는 현지 지사·상사 협의회 등을 통해 현지 수입규제 등에 대응하고, 수출유망품목 및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흥시장 수출 10% 확대’를 목표로 수출 마케팅 예산 상반기 60%이상 집행, 신산업·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파워셀러 500개를 육성하고 13개 첨단 품목별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20개소의 글로벌 창업 거점을 신설하고, 3700개사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1500개사 수출 초보기업 수출중단 예방 등을 지원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현대자동차, 포스코, LG화학 등 참석 기업들은 수출입 절차 간소화, 신시장 확보 등을 위한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관세 추가인하 등을 건의했다.

이날 현장에서 산업부는 1월부터 2개월간 주력시장 및 신흥시장 보험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기로 했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특별지원 종목도 여기에 추가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해외 납품 기계·장비의 잔금 회수에 대한 무역보험 지급에 대해 유사한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통해 즉시 해결하도록 했다. 섬유 업계는 해외 현지 마케팅 강화 요청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전시회 참여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수요기업과 매칭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정부도 단기 수출활력 회복과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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