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혜원은 투기의 아이콘...싸울 군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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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손혜원은 투기의 아이콘...싸울 군번 아니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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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지목하자, 박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함께 검찰조사를 받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21일 오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손 의원께서 저를 ‘배신의 아이콘’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손 의원이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손 의원 자신도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아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바뀐 배경으로는 “저에게 2채 샀다는 이야기를 했고, 일부 언론에서 9곳을 이야기했을 때까지 그 금액이 얼마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결코 투기라고 보지 않는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30채라고 하면 어느 국민이 투기라고 보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에 의거해서 20여 곳, 30여 곳에 가까운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본인이 부인하지 못하면 그건 누가 보더라도 투기”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는 아무리 목적이 좋다 하더라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상당 부분 지금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손 의원이 ‘박지원 의원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손혜원 의원이 저에게 의혹을 제기해서 필요가 있다고 하면 나가서 받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손혜원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저격했다’는 질문에는 “제가 무슨 저격을 당했나. 언론 용어에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주장처럼) 제가 재개발 사업을 찬성한 일이 있었다고 하면 검찰이 밝힐 것이다. 그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 제가 손혜원 의원과 싸울 군번도 아니고 싸우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중흥건설과 함께 SBS 취재팀 제보에 관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팩트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저는 2017년부터 서산온금지역의 재개발을 반대했다. 유달산자락에 21층의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목포에 흉물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문화재로 좀 키우자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는데, 제가 재개발을 찬성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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