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 따라 2차 북미회담 일정 최종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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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 따라 2차 북미회담 일정 최종확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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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국빈방문 뒤 다낭 이동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 베트남 방문 여부 결정되면 회담 장소 등 발표 날 듯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로 정해졌지만 날짜와 장소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성사 여부에 따라 정상회담 일정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베트남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베트남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당 정치국 회의가 21일 열린다”며 “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 여부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 여부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다소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앞서 외신에서는 설 연휴 기간인 2월초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사전답사 성격으로 베트남을 국빈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집중하기 위해 베트남 사전방문을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베트남을 방문하더라도 북미정상회담과 연계해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를 국빈방문한 뒤 다낭으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낭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다. 1차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마찬가지로 경호 측면에서 유리해 미국이 원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반면 북한에서는 자국 대사관이 위치한 하노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맞추어 베트남을 국빈방문을 하게 된다면 하노이에 이어 다낭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 “아마도 2월 말쯤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한 나라를 선택했지만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은 바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설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북측에서 국빈방문 여부를 결정한 뒤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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