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박지원·언론에 선전포고..."배신의 아이콘...200여건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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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박지원·언론에 선전포고..."배신의 아이콘...200여건 고소할 것"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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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보도진들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답변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목포 건물 투기 의혹 파장이 커진 가운데 손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 의사를 밝히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등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는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정치적 보복까지 시사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포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와 연론사 기사 200여건에 대해 다음주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며 "SBS를 고발한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제가 걸 수 있는 모든 이유를 걸겠다. 제 의원 직위와 개인 명예를 위해 고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BS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의 기사 200여건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다음주 초쯤 고소할 것"이라며 "인생을 걸고, 모든 것들을 깨끗히 밝히고 제자리 돌아오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자신에게 검찰조사를 요구한 박 의원에 대해선 "저는 박 의원과 목포 바닷가 자리에 고층 아파트 건설 계획에 관련된 분들도 할 수만 있다면 함께 검찰조사를 받고 싶다"며 동반 검찰조사를 주장했다. 특히 그는 차기 총선에서 목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나온다"면서도 "더 이상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이면서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박 의원을 상대할 그럴 정치인이 눈에 띈다면 제가 그분을 돕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검찰조사 가는데 박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SBS, 중흥건설, 조합관련자들, 그리고 박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많다"는 글을 남겼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10년 넘게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 의원이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해제 등 재개발사업 추진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그러면서 "저 같은 듣보잡 초선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 곳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나.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내일(20일) 오후부터 진검승부 한번 가려 보자"고 선전포고했다. 

이는 지난 18일 박 의원이 페이스북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는 속담을 인용한 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한 데 대해 응수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음을 밝힌다"며 자신이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개발에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는 내용의 2017년 9월 20일자 언론기사를 링크했다. 박 의원은 앞서 올린 글에서도 "손 의원께서 목포 서산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굴뚝 고로 등의 근대산업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미 2017년도부터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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