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1조4459억 증가…실업자·하한액 증가 영향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작년에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6조7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지급된 실업급여는 6조6884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459억원, 2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업급여 수급자도 139만1767명으로 같은 기간 11만8476명(9.3%)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급여 지급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작년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인 107만3000명에 달한 데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을 4만6584원에서 5만4216원으로 16.4% 올렸기 때문이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에 종사하다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위한 실업급여가 급증했다.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약 7073억원으로 전년보다 2600억원(58.1%) 가량 늘었다.
건설업에서 밀려나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의 수는 2017년 11만6020명에서 지난해 15만5864명으로 3만9844명(34.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60대 수급자가 급증, 50대는 3만7068명(12.2%) 늘어난 33만9701명이었고 60대는 4만1579명(20.2%) 증가한 24만740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