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면세업계 외국인 관광객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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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면세업계 외국인 관광객 잡을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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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간 중국 ‘춘절’ 겹쳐 반등 기회 될지 주목
정부 주도 행사 한계 지적도…대부분 단순 할인에 그쳐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7일 개막했다. 사진=코리아그랜드세일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문화관광축제 ‘2019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개막한 가운데 면세업계가 다양한 행사로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평소 진행하는 기획전과 큰 차이가 없어 기대감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에 따르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문화관광축제 2019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이 다음달 28일까지 43일간 열린다. 이번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여행하고(Travel), 맛보고(Taste), 만져보고(Touch)’를 주제로 교통·식음·쇼핑 등 총 909개 업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면세점 업계도 코리아그랜드세일에 적극 참여한다. 특히 행사 기간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가 포함된 만큼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단체관광객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한정으로 100·300·500달러 이상 구매 시 1만5000원·4만5000원·7만500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신라면세점도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제주점·온라인몰에서 최대 72만원의 선불카드 지급 이벤트를 연다. 또한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서울점·제주점을 택시로 방문했을 시 택시비를 최대 2만원 지원해준다. CN몰에서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동시구매 시 선불카드를 지급하며 신라면세점 온라인몰 가입 외국인 고객에게는 매일 적립금 50달러를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100·200·300·500 달러 이상 구매 시 각각 1·2·3·5만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시계·주얼리 이월상품은 최대 70%, 럭셔리 패션·패션잡화 이월상품은 최대 60%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온라인몰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신규가입 고객들에게 적립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중문몰에서는 매일 로그인할 때마다 경품을 추첨하는 춘절 맞이 이벤트를 연다.

하지만 업계에선 행사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면세점의 경우 단체관광객과 보따리상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행사는 한국을 찾는 개별 관광객이 타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단순 할인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한계다. 이미 면세점에서는 상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어 고객 구미가 크게 당기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행사이니 만큼 참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홍보 효과는 있겠지만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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