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격전장 ‘다보스 포럼’…대기업 총수들 미래 잡는다
상태바
4차 산업 격전장 ‘다보스 포럼’…대기업 총수들 미래 잡는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1.2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골’ 최태원 회장, 20여년간 인연…신사업 발굴·글로벌 교류 확대
황창규·허세홍·김동관 등 대거 참석…경영 수업·인맥 쌓기 활용
최태원 SK그룹 회장(좌측),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4차 산업’을 진두지휘할 기업 총수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래 흐름을 읽고 신사업 구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다.

실제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초 ‘4차 산업의 격전장’으로 부상한 다보스로 향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한 국내 기업인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로 인해 세계 4차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세계 정치·경제의 인사들과 인적교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총수들이 다보스로 향하는 이유다.

다보스 포럼과 인연이 깊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도 다보스로 간다. 최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2014년, 2015년, 2017년 3번을 제외하고는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경제인들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신사업 구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전도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KT 회장도 2년 연속 참석한다. 황 회장은 올해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5G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5G는 올해 다보스포럼 타이틀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화’와 연결된다”며 “이번 포럼에서 한국 5G가 글로벌 시장에서 으뜸 인프라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ICT를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여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전세계 글로벌 리더들에게 공감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좌측),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각사 제공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참석한다. 김 전무는 2010년 ㈜한화에 입사한 후부터 매년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으며 김 상무 역시 2016년부터 포럼 참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무와 김 상무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경영 수업의 일환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인들과 우호를 쌓고 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동행한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참석한다. 허 사장은 올해초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첫 글로벌 행보로 해외 시장 파악과 4차 사업에 대한 구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16년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면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에너지협의회 회장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들과 교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도 참석이 유력하다. 2006년부터 매년 참석한 만큼 올해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산업의 핵심인 ‘4차 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만큼 글로벌 정·제계 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기업 총수들이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인맥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