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제 주인공 된 현대차, ‘넥쏘’ 보급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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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경제 주인공 된 현대차, ‘넥쏘’ 보급 속도낸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1.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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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넥쏘 949대 판매… 보조금 지급·충전 인프라 발목
올해 넥쏘 판매량 6000대 목표… 가격인하 로드맵 추진도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도 수소전기차 ‘넥쏘’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차 보급을 8만여대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이 중심에 선 현대차도 수소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출시한 수소차 넥쏘는 작년에 총 949대가 판매됐다. 내수가 727대, 수출이 220대다.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월 평균 약 70대밖에 판매되지 못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됐다.

넥쏘 판매 가격은 6890만~7220만원이다. 보조금 없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높은 금액이다. 올해 정부는 수소차에 최대 36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원대수는 4000대로 확대했다. 정부의 수소산업 활성화 정책에 향후 추가예산까지 더해진다면 올해 더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14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도 올해 전국에 86개가 신설된다. 기존 수소충전소를 포함해 올해에만 100개를 채운다는 목표다.

이같이 수소차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현대차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먼저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늘어나면서 목표 판매량도 크게 확대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6000대로 늘렸다. 애초 목표인 3000대에서 2배 늘어났으며 작년 판매량보다는 6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대차는 현재 3000대 수준인 넥쏘 생산능력도 내년에는 1만1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스택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연간 3000대 규모인 수소 연료전지스택 생산 능력을 올해는 6000~7000기, 2022년까지는 4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료전지스택은 공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다. 연료전지스택은 수소차 원가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및 연료전지 대량 생산을 통해 수소차 가격을 내려 보조금 없이도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 확대, 수소충전소 구축, 연료전지스택 확충 등 수소차 확대를 위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생산량 증대와 규모의 경제 달성 등으로 수소차 가격이 인하되면 앞으로 보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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