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최대시장 미국에서의 정체 등 전년比 3.2%↓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과 수출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자동차산업 연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2016년 422만9000여대, 2017년 411만5000여대, 2018년 402만9000여대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또한 2016년 262만2000여대, 2017년 253만3000여대, 2018년 244만9000여대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한국GM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작년 자동차 수출은 최대시장인 미국에서의 정체, 중동·중남미 지역의 경제불안 등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과 EU지역은 경기회복으로 전년에 이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다. 아프리카 지역은 알제리 등으로의 수출 증가로 아시아지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는 시장정체와 SUV로의 수요구조 변화, 중동·중남미지역은 경기불안, 아시아지역에서는 역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승용차 중 SUV 및 대형·경형차의 수출 비중이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중․소형은 감소추세에 있다. 특히 SUV의 비중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59.2%를 기록했다.
내수는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81만3000여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SUV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차시장 위축, 소·중·대형 세단의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53만2000여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는 BMW의 차량화재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재개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0% 증가한 28만1000여대가 판매됐다.
특히 친환경차는 국내외 수요 증가에 따라 내수 판매·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6.3%, 10.1%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정부보조금, 신차 출시 등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2만3601대로 전체 내수시장의 6.8%를 점유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에 비해 10.1% 증가한 19만5361대로 전체 수출 중 8.0%를 점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