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캡틴’ 손흥민, 중국전에서 보여준 월드 클래스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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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캡틴’ 손흥민, 중국전에서 보여준 월드 클래스 가치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1.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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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2골 모두 관여 ‘승리 견인’
한국 선수 중 키패스·크로스 1위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손흥민.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월드 클래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중국전은 대표팀에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자칫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힘겨운 토너먼트 대진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13경기를 뛰고 아시안컵 1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중국전 선발출전을 자청했다.

이날 손흥민은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유도와 함께 김민재의 추가골을 코너킥으로 돕는 차원 높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손흥민의 투입으로 벤투호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중국이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해왔지만 손흥민을 정점으로 빠른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지면서 벤투호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손흥민의 월드 클래스급 가치는 기록으로도 확인됐다. 손흥민은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인 팀트웰브가 17일 공개한 한국-중국전 경기 분석 리포트에서 한국 출전 선수 중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직전 패스)와 크로스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6개의 키패스를 성공시켜 이 부문에서 황인범(3회)과 이청용·황의조(1회)를 크게 앞섰다. 크로스에서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7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키는 정확함을 보였다. 전체 패스 성공률도 90%로 높았으며, 드리블 시도와 성공 횟수 모두 팀 내 최다였다.

중국과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최근 혹사 논란에 대해 손흥민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6강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잘 휴식하면서 먼 곳을 보기보다 주어진 위치에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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