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노이냐 3·4월 다낭이냐...트럼프, 김영철 만난 뒤 발표 가능성
상태바
2월 하노이냐 3·4월 다낭이냐...트럼프, 김영철 만난 뒤 발표 가능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17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 조기 개최시 답사 끝난 하노이 유력 / 3월 또는 4월로 미룰 경우 다낭 개최설 나와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 전용 차량에 올라타는 김 부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간 물밑 협상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가운데 이르면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가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에도 김 위원장은 뉴욕을 거쳐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가지겠다고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임박하면서 회담 날짜와 장소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 중 2월 베트남 하노이 개최설과 3·4월 베트남 다낭 개최설이 주목받고 있다. 근거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 2월 하노이 개최설

2월 하노이 개최설의 경우 북한 대사관이 존재한다는 점, 베트남식 개혁개방의 성과를 김 위원장이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 실무팀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답사를 마친 장소라 2월에 회담이 열리더라도 시간에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17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은 마이클 매콜(텍사스) 의원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동아시아태평양주재 미국 대사들을 만났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미국의소리)고 말하기도 했다. 미 의회 소관 상임위의 여당 실세가 직접 현지 대사들을 통해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높다는 평가다.

▮ 3·4월 다낭 개최설

정상회담 준비를위해 추가적인 고위급회담과 실무협상이 필요할 시 3월이나 4월로 북미정상회담이 밀릴 수 있고, 이 경우 베트남이 원하는 다낭에서 개최될 수도 있다는 설도 있다. 현지답사 등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아시아 외교관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3~4월 다낭에서 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8일은 김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읽은 뒤 회담 개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회담 의제 따라 일정 정해질 듯

이처럼 두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2차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국이 기대하는 성과와 의제에 따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1차 회담의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맞교환하는 경우 추가적인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우리 국민과 역내 우리의 동맹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들을 여전히 기다린다"(로이터통신)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회담 목표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얻어내는 것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로는 핵운반수단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가 유력하다. 이에 대해 북한에서는 대북제재 조치의 일부 해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