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펀드, 올 들어 시장환경 완화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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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펀드, 올 들어 시장환경 완화 ‘반등’ 시도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9.0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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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가운데 안정적 성장 기대되는 인도·베트남 부각될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영향력이 낮아지면서 신흥국 펀드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신흥주식형 펀드는 최근 한 달간 3.06%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주식형(-6.08%)과 유럽주식형(-5.38%)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앞선다.

신흥국 펀드 수익률이 반등에 나선 것은 대외변수 약화에 따른 증시 호조세가 따른다. 지난 16일 홍콩 H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10,5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인도 센섹스(0.0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0.07%) 등 신흥국 주식시장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가 가장 큰 호재다. 지난 7~9일까지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무역 관련 이견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중국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 구매와 시장개방 문제 등과 관련해 의견 차이를 줄였다고 전했다. 협상 타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난해 보단 많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한 연준이 경제 둔화 우려 속에서 추가 금리인상에서 인내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신흥국의 성장 동력이 달라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일부 신흥국은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과거처럼 대외변수에 휘둘리기 보다는 내수 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인프라 투자’ 라는 새로운 무기로 민생문제 해결과 경기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변화도 신흥국 증시 상승의 불씨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세계 경기 둔화세와 함께 올해는 미국 경기고점 논란이 불거지며 세계 교역량 둔화는 불가피해졌다”며 “수출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가보다는 내수를 바탕으로 더디더라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와 베트남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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