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인의 백수탈출] 임금격차 해소가 청년 실업률 해결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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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의 백수탈출] 임금격차 해소가 청년 실업률 해결의 열쇠다
  • 송병형 기자
  • 승인 2019.01.1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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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청년실업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다른 연령대에선 취업률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청년층만 계속 악화되고 있다. 수년간 그 어떤 정책과 노력에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청년들이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업률이 높다고 하는 선진국들도 우리처럼 청년실업이 심각하진 않다. 직업에 대한 생각이나 일자리를 찾는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긴 하다.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인력 손실이자 국가 경쟁력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

통계를 한번 살펴보자. 2018년 청년실업률은 9.5%나 된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은 무려 22.9%다. 청년 넷 중 한명은 실업자라는 얘기다. 특히나 20대 후반 청년실업률은 23.4%나 된다고 한다. OECD 36개국 회원국 평균 14.4%보다 한참 높다. 어디 그 뿐인가 20%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더 좋은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처럼 나빴던 적이 없다. 교육부가 2017년 말 기준 대학졸업생 취업률을 전수 조사해봤더니 2011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난 것도 같은 것이다.

정부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는 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1인당 연간 최대 800만 원을 3년간 지원해 몫 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 하는 등 획기적인 방안이지만 현시에서 청년들의 방응 밍밍하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선호도가 낮은 탓이다. 임금이 적은데다 근무여건도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회적인 이미지에서도 중소기업은 모양새가 나지 않는다. 대기업에 다닌다고 해야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이 우리 사회 분위기 일 것이다. 중소기업에 들어갔다가 1년 내 그만두는 사람이 30%에 달한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격차가 유독 심한 편이다.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이 대기업의 절반(55%) 수준이다. 다른 것은 고려 하지 않는 다고 해도 같은 일을 하고도 월급이 절반이면 다닐 맛이 나겠는가.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도 백수의 길은 걷는 청년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청년실업률도 낮거니와 일본 중소기업 임금은 지난 20년 동안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졸 초임의 경우 90%를 넘는다. 독일의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 임금의 90% 수준유지 하며, 우리나라의 임금격차를 이상한 눈으로 보라보고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고 적성에 맞는다면 굳이 대기업에 연연할 이유가 없다. 결국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해줘야 한다. 그래야 청년실업률도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그 사회가 할 일이다. 지난해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전선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청년들이 넘쳐나고 있다.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는다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꿈과 희망으로 가는 길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취업이다. 다른 나라는 일자리가 넘쳐나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국가경쟁력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젠 나라의 앞날을 위해서도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해결을 해야 할 문제다.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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