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그림손, 김도수 작가 'connecting'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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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그림손, 김도수 작가 'connecting' 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1.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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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그림손은 1월 17일부터 1월 30일까지 신진작가 기획전 ‘Connecting : 김도수 개인전’을 선보인다.

김도수 작가는 주거 환경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한다. 그의 작업은 전체적인 주택을 그린 뒤 그 위로 배관을 하나하나 다른 종이들에 그려 완성 시킨다. 작품에 건물의 외형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오로지 방과 방 사이를 이어주는 붉은 배관만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도수 개인전 'connecting' 작품<갤러리그림손>

김도수 작가의 설치 작품들 또한 인상적이다. 빨대를 이용해 만든 작품들은 또 다시 빨대로 이어진다. 빨대를 쌓아 올려 작은 방들을 만든 뒤 그것들을 또 다른 빨대들로 연결 시켰다. 그는 주거 환경 이미지를 통해 인간관계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사방이 막힌 사각 공간에 답답함을 느껴 길 골목을 내다 보았고 외벽에 설치되어 있는 잡다한 배관과 전선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오브제라 느꼈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작아지고 온라인을 통한 간접적인 인맥에 관심이 쏟아 지고 있는 가운데 김도수 작가는 실질적인 물체에 초점을 맞춘다.

김도수 개인전 'connecting' 작품<갤러리그림손>

작가는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쳐 나타난 고령화, 저출산, 청년층의 결혼 기피현상에 따른 인구 구조의 변화가 생겼고 그에 따라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지금의 1인 가구 시대로 변화 했다"라며 "거주지도 마찬가지로 인구 구조에 따라 주택과 아파트에서 오피스텔, 원룸으로 확산됐다. 각자 그들은 자신의 삶 속에 감추어진 내면의 불안, 고독, 소외, 외로움이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폐쇄적인 건물구조 그리고 이웃과의 교류가 없으며 생계를 혼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 위축감을 가지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가고 있다.

원룸 건물의 외벽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가스배관이 건물과 방을 연결해 주는 모습을 보며 큰 네트워크에 각 개인이 접속되어 있다고 작가는 느끼면서  존재를 알리고 연결해주는 가스배관을 주제로 한 전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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