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무능·무책임 극치” KT 청문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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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무능·무책임 극치” KT 청문회 열린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6 14: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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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국회법 따라 청문회 추진해 달라” / 다보스 포럼 언급한 보도에 ‘KT 언론플레이’ 지적도
1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아현지사 화재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창규 KT회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통신 대란’을 불러온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KT 황창규 회장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여야는 사고 원인 규명과 보상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한 별도의 청문회 개최에도 사실상 합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와 관련한 현안 질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과 황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과방위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KT의 사고 예방조치 미흡과 관리상황, 불성실한 자료제출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간사인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은 “황창규 KT 회장의 답변 태도가 매우 부실하다”며 “상당한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화재사고 당시 모두 불에 탄 통신 케이블과 똑같은 종류의 케이블을 회의에 들고 나와 “20분 정도 실험을 해봤는데 화력에 견딜 수 있는 난연 케이블”이라며 “실화 혹은 테러에 의한 화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도 “황 회장님은 국회에 오셔서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며 “사회적인 책임이 공공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회사인데, 운영으로 봐서는 이건 구멍가게보다 못한 회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황 회장이 손해배상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국회법 65조에 따라 청문회를 추진해 달라. 황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제대로 따져보겠다”며 청문회를 제안했다. 같은 당 김성수 의원은 KT 통신구 케이블 관리상황을 언급하며 “통신구 맨홀의 70% 정도가 물로 차 있고 정화조가 연결돼 분뇨도 포함돼 있다. 물을 양수기로 퍼내야 하는데 이 일을 하청업체에 맡겨 놓고 있다. 관리가 엉망”이라며 “1년에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회사가 왜 관리를 그렇게 하느냐”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황 회장의 국회 출석으로 다보스포럼 참석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KT의 언론플레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황 회장은 오는 21일 세계 경제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제 감으로는 KT가 주문한 기사인 것 같다. 불쾌하다”며 해당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등을 KT에 요구하기도 했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다보스 포럼은 21~25일에 열리고 오늘은 16일이다”라며 “작년에 이미 보고됐어야 하는 내용을 두달만에 자리를 만들었는데 이런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해서 과방위를 ‘갑질상임위’로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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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2019-03-24 14:52:35
이참에 공기업 모두 청문회 및 특검으로 비리를 뿌리 뽑아야 밝은 나라, 밝은 사회, 미래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