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제기에 페북 통해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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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투기 의혹제기에 페북 통해 선전포고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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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페이스북 게재글 캡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일대 근대 건물 9채를 사들여 개발 이익을 봤다는 의혹에 "지방 살리기"라며 적극 반박했다.

손 의원은 보도가 나온 뒤 페이스북에 10건 이상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문화재를 살리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며 투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재단이 산 박물관부지는 옛 면실유 공장"이라며 "재단에 돈을 넣으면 다시는 꺼낼 수 없다. 재단의 소유가 된 땅은 함부로 팔 수도 없다. 기사 내용과 달리 제가 얻을 이익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매입한 건물이 문화재 지정 후 4배로 뛰었다는 의혹에 대해 "저와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며 "2년전 구입한 조카집 가격이 8700만원이었는데 한지붕안에 있는 똑같은 집이 최근에 1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약간은 올랐다"고 했다.

또 다른 페북 글에서는 "저는 압구정동 임대사무실에서 10여년 일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강남에 건물은 커녕 아파트 한 채 소유한 적이 없다. 투기는 늘 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제가 목포에서 했던 일들은 모두 제 페북에 공개되어 있다"며 "궁금하신 분들은 제 페북에서 기초적인 지식을 숙지하고 인터뷰 요청하시기 바란다. 모든 인터뷰에 다 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날 SBS는 손 의원의 조카, 남편 정모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보좌관의 배우자 등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1.5㎞ 구역 안에 건물 9채를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건물들이 3~4배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져 손 의원이 상임위 여당 간사 지위를 남용해 문화재 등록 과정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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