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말 靑 나간다는 탁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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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말 靑 나간다는 탁현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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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천도 다 드러났고 바닥났다”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최근 청와대에 제출한 사표 제출 이유를 밝히며 사임 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의전비서관 승진설에는 ‘내 자리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탁 행정관은 16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첫 공식 입장이다. 탁 행정관은 우선 “진짜 나가는 것이냐 아니냐는 부분은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며 가장 많이 했던 답”이라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은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의전비서관 승진을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는 일부 시선에 선을 그었다.

탁 행정관은 사표 제출의 동기에 대해선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며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그리고 입금이 안되었을 때”라고 했다. 이어 “바닥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면서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했다.

탁 행정관은 자신의 자리도 충분히 대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 지난 시간동안 무언가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한명 빠졌다고 일이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하고 11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탁 행정관의 사표가 수리됐느냐는 질문에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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