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이재용에 “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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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이재용에 “많이 도와주세요”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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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 기업 총수 인사하며 악수 / 총수들 인사하려 순서 양보하고 기다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대기업 총수 등 13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한 간담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노 실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을 거치며 산업정책 분야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재계와의 소통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15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앞서 참석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노 실장은 이 부회장에게 “반갑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악수를 나눈 뒤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다. 이날 기업인들은 차례로 줄을 서서 노 실장과 악수를 나눴다. 순간 노 실장에게 몰리며 순서를 양보하는 사례도 있었다. 노 실장은 이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연배가 어린 구 회장은 정 부회장에게 자기 순서를 양보하기도 했다. 이어 노 실장은 최태원 SK회장에게도 “잘 지내셨습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했고, 이에 최 회장은 노 실장에게 “고생 많이 하시겠다”고 화답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노 실장은 과거 국회 산자위 위원장과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를 지냈다. 지난 8일 임명 당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노 실장에 대해 “국회에서 다년간 신성장산업 포럼을 이끌며 만든 산업·경제계 등 각계 현장과의 풍부한 네트워크 및 소통 능력이 강점이며, 민생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포용 국가의 기틀을 다져야 할 상황에서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 적임자”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 실장의 임명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강화했다는 평가와 관련해 “노 실장은 산자위에 오래 있었고 위원장도 했기 때문에 산업계 인사들과 충분히 교류도 할 수 있는 인사다. 그런 장점도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15일 취임인사차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재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저도 사업을 해봤고, 국회의원 12년을 하면서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곳에만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편”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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