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금융에 모험적 투자 요구 “획기적 대책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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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금융에 모험적 투자 요구 “획기적 대책 곧 발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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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여의도서 금융투자업계와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방문,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당정이 내놓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과제' 이행방안과 증권거래세 축소·폐지 등 자본시장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융투자업계를 만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모험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이날 금융계는 여당에 증권거래세 개편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우리 금융계의 관행은 주로 안전한 대출 위주였는데 그렇게만 해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안전하게 하되 투자행위는 약간 모험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역시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미국 ‘엔젤클럽’(개인 투자가들의 모임)에서는 12개 중에서 하나만 성공해도 괜찮다는 투자 관행을 갖고 있었다”면서 “12개 중에서 하나만 성공해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 하나의 성공이 12개의 담보대출보다 성공적인 이윤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그런 것이 활성화 되어야 결과적으로 경제가 활력 있게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좋은 말씀 해 주시고, 여러분들의 말씀을 저희가 어떻게 정책화 시킬 것인가를 당에서 협의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제반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만간 관련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풍부한 유동자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획기적 대책을 조만간 집대성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산업을 만들어도 우리나라는 회수시장이 활성화가 안 돼, 90% 이상이 상장을 통해서만 회수한다”며 “공정성에 기반한 회수시장을 활성화해서 중간 단계에서도 투자자본이 회수되고, 새로운 기술의 신산업을 활성화하는 인프라 구축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에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한 7개 법안 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며 “단순히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혁신성장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걸려도 규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증권사 사장들은 증권거래세 폐지와 인하 등 과세체계 선진화를 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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