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입당...전당대회 3파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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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입당...전당대회 3파전 구도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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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다음주, 홍준표는 이달말 당권 도전 공식화 할 듯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입당식을 위해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 입장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2·27전당대회에서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야권 대권주자들 간 3파전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한국당 입당식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입당 첫날이다.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는 실정이다. 당원들과 의원들, 당협위원장들의 말씀과 국민들이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듣고서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찾아보기 어렵다. 황 전 총리 기자회견 발언부터 곳곳에서 당권을 염두에 둔 표현이 많았다. 그는 "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이제 우리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우리 한국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또 "당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을 저지하고, 잘사는 나라 국민이 정말 잘사는 나라를 만들도록 매진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황 전 총리가 입당을 통해 당권 경쟁에 불을 붙임에 따라 오 시장과 홍 전 대표도 곧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대권주자 모두가 원외인사이다보니 당권을 경쟁자에게 넘길 경우 대권가도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비박근혜계를 대표할 것으로 보이는 오 전 시장의 경우 다음 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겨냥한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당에 입당한 이후 이미 당내 활동은 물론이고 직접 의원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의원들과 소통하는 등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물밑 활동을 해 왔다.

홍 전 대표는 이달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충무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을 길거리에서 말하겠나"라면서도 "오는 30일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차기 당권 도전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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