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능한 靑 돼야…국민·기업·여야 등과 전방위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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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유능한 靑 돼야…국민·기업·여야 등과 전방위 소통”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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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청와대 출범 이후 첫 수보회의 '유능함' 강조 / "1기 청와대 돌아보고 부족한 점 보완해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올해 첫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기 위해 성과를 내는 유능한 청와대가 돼야 한다며 재계·정치권 등 전방위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을 포함한 2기 참모진이 참석한 올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 1기가 혁신적 포용국가로 전환하는 기틀을 놓는 혁신기였다면 2기는 혁신의 성과를 내고 제도화하는 도약기"라며 "1기 청와대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완하면서 더 유능한 청와대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능함의 지표로 소통능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유능'의 척도에는 소통 능력도 포함된다"며 "국민과의 관계, 기업·노동·시민사회와의 관계, 정부 부처·여야와의 관계 등 전방위적으로 소통을 강화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노 비서실장에게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것이 해야할 일"이라며 경제계 인사 등과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2017년 청와대 산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내놓은 문 정부 3단계 국정과제 이행계획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임기 5년은 2018년까지의 혁신기와, 올해부터 2020년까지인 도약기, 2021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안정기로 나뉘어 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올해 신년사 등에서도 정부부처와 여당에 본격적인 정책성과를 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벌어진 김태우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 청와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 출범 때 가졌던 초심, 촛불 민심을 받들기 위해 청와대가 모범이 돼야 한다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 긴장감과 도덕성을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라며 "2기 청와대는 초심을 되새기고 다시 다짐하는 것부터 시작해주길 특별히 당부한다"고 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김태우 전 수사관은 최근 총 5가지 혐의로 해임이 최종 확정됐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선 여야가 1월 임시국회 소집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성폭행 피해사실 폭로와 관련해서는 체육계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온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수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조사나 수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막고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합숙 등 훈련체계 개선과 도제식의 억압적 훈련방식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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