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과일 선물세트 표시 방법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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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과일 선물세트 표시 방법 확 바꾼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9.01.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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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스토리텔링’ 배, 사과세트 2배 이상 확대, 기존 물량 30% 축소
판매자 대신 소비자 초점 맞춰…선물 목적 맞게 산지·생산자 등 정보 표기
국산의힘 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이마트가 올해 설부터 과일 선물세트 표시 방법을 확 바꾼다. 판매자 대신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고 과일 선물세트를 고객 친화 상품으로 차별화하기 위함이다.

이마트는 올해 설부터 산지·생산자 등 과일의 고유한 이야기가 녹아있는 ‘스토리텔링’ 과일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사과 VIP’·‘배 GOLD’ 등 단순하게 표시하던 물량은 30%가량 줄인다.

이마트가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것은 소비자가 세트 상품을 ‘선물용’, ‘감사 표현’이라는 특수 목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구매에 비해 과일의 산지, 생산자, 품질 등이 중요한 결정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로 ‘배 VIP’, ‘사과 GOLD’는 상품의 특성을 이해하기 어렵다. 배 15kg 기준 18~21과는 ‘VIP’, 22~26과는 ‘GOLD’로 분류하지만, 이는 판매자 중심의 분류체계다. 반면 ‘프리미엄 아산 염작배’, ‘프리미엄 천안농심회 배’ 등 산지, 생산자 정보를 담은 스토리텔링 선물세트는 상품 특징을 유추할 수 있다. 어느 지역, 어떤 환경에서, 누구의 손에 자랐는지 알 수 있어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이는 곧 매출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이 같은 스토리텔링 선물세트의 매출은 증가 추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설 ‘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고 준비 물량이 설 일주일 앞두고 품절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피코크 천안 100년의 향기 배’는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번 설 사전예약 기간에도 ‘피코크 고당도 장수 사과’와 ‘피코크 천안 100년의 향기 배’는 전년 동기 대비 300%, 320% 증가했다.

이마트는 이를 반영해 올해 스토리텔링 상품을 더욱 확대했다. ‘프리미엄 아산 염작 배’는 아산 염작리에서 해풍을 맞으며 천천히 자랐다. 일조량이 높고 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해풍 덕분에 당도가 높은 양질의 배가 나온다. ‘프리미엄 천안농심회 배’는 사양토, 식양토가 섞인 저장성이 큰 토질에서 자라 수분이 많고 육질이 단단하다. 9명으로 구성된 작목반 농심회가 비료, 농약 사용을 최소화한 GAP(농산물우수관리), 저탄소 방식으로 키운다.

‘프리미엄 신창수 배’는 화성의 30년 경력 배농사 장인 신창수 씨 부부가 생산한다. 가지치기부터 수확 전 단계까지 1만 2000평 땅을 품질관리를 위해 부부 두 명이 직접 관리한다. 프리미엄 배만 생산하며 가락시장에서 1등 시세로 꼽히는 배다. ‘39세 젊은농부’의 상품도 선보인다. ‘국산의힘 예산 젊은농부 명품사과’는 영양분, 수분저장에 용이한 황토에서 자라 당도가 높다. 농협에서 근무해 신기술에 밝은 이승호 씨가 재배했다.

진영호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은 “산지, 생산자 등 스토리를 담은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설에 이러한 상품이 그 의미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올 설에는 상품 고유의 스토리들을 담은 소비자 중심의 ‘스토리텔링’ 선물세트를 대량 개발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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