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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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가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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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여자 최고위원은 동시선출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대표 선출과 관련, 현행 체제인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아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결정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총선 공천권 등 막강한 권한을 손에 쥘 전망이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다수의 의견에 따라 현행 체제로 전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인 현 선출 방식을 오는 2월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동안 분리 선출해 오던 여성 최고위원은 성별 구분 없이 남성 최고위원과 동시 선출하기로 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으면서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지도체제로 당대표가 당을 이끄는 데 있어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당대표가 권한을 남용할 경우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한국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패배를 계기로 단일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는데, 당시 당대표를 맡았던 홍준표 전 대표는 이른바 '독단적 의사결정'으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는 당내 견해가 많았다.

한편, 한국당은 그동안 순수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 단일성-권역별 최고위원제도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당 내 의견과 셈법이 분분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일부 중진들(심재철·조경태·주호영·김진태 의원)은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표 한 사람이 당을 뒤흔들게 해선 안된다"며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한 바 있다. 1등이 당 대표가 되고, 2등부터 순위대로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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