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당대회 한달여 앞두고 한국당 입당...당권경쟁 구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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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당대회 한달여 앞두고 한국당 입당...당권경쟁 구도 출렁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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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전당대회서 황교안 vs 오세훈 2파전 유력 / 홍준표 가세하면 대권주자 총출동 빅매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야권 내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공식화하면서 한달여 남은 한국당 2·27전당대회 경쟁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이번주 한국당 입당 후 전당대회에 도전하면 당권경쟁 구도가 친박 대 비박 구도로 급격히 재편될 전망이다. 비박 대표주자로는 최근 복당한 오세훈 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홍준표 전 대표가 가세할 경우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는 야권 주요 댁 연주자들이 총출동하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단일지도체제 우세하자 황 전 총리 등판

13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전 총리는 15일 입당식을 계기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황 전 총리는 2017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나기까지 현실정치에 깊숙히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이번 입당을 계기로 그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입당 시점을 감안할 때 전당대회 출마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한 뒤, 이른 시일내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 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한국당 지도체제 논의와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려는 입장이 대세다. 황 전 총리는 단일지도체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 입장에서는 당대표가 전권을 쥐는 단일지도체제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입당을 추진한 것 같다"면서 "공천권을 가진 대표가 돼서 총선 때 자신의 세력을 만들고 그리고 대선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당 대표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승리할 경우 총선을 승리로 이끈 당 대표는 약 2년 뒤 치러질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당 내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지도체제 결론나면 당권 도전 선언 줄이을 듯

이날까지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당권 주자들은 황 전 총리를 비롯해 원내에서 심재철·정진석·정우택·조경태·주호영·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 원외에서 홍 전 대표, 오 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10여 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황 전 총리 대 오 위원장의 2파전 구도, 또는 황 전 총리 대 오 위원장 대 홍 전 대표 등 3파전 구도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경쟁력·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인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다 역학구도상 계파간 경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당권주자들은 이번주 당이 지도체제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장의 경우 황 전 총리에 앞서 한국당에 복당, 당내 국가비전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 일선에 나선 상태다. 최근 신년교례회 등에 참석하며 지역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통해 현실 정치 복귀를 알린 홍 전 대표의 경우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했고,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황 전 총리의 경우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만약 황 전 총리의 등판이 확정될 경우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그를 중심으로 친박계와 TK(대구·경북), 전통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홍 전 대표와 오 위원장 등 비박계 후보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도 변수로 새롭게 나올 수 있다. 또 김진태, 정우택 의원 등 전대 출마를 오랫동안 노려왔던 옛 친박계 기반 당권주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어쩔수 없이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친박 대 비박’ 구도가 선명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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