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전 개각설에 靑 “검증시스템상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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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전 개각설에 靑 “검증시스템상 힘들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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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우리당 소속 장관 대부분 총선 출마 생각”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대통령 2기 비서진 출범에 이어 설 이전 개각설이 돌고 있지만 청와대는 검증시스템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과 청와대의 검증 시스템을 고려해볼 때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에 검증을 마치는 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설 전에 개각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후임)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할 것”이라며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설 연휴까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설 연휴 전 개각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임명된 초대 장관 중 현역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시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한반도 정세 등과 맞물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교체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한편 여당 내부에서는 현직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총선과 관련한 2기 내각시점’에 대한 질문에 “우리당 소속 장관님들 대부분이 출마를 하실 생각을 갖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한꺼번에 움직일 수는 없을 거고, 먼저 들어가신 분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들어가신 분이 나중에 나올 것”이라며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저도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후속 인사와 관련해 “과학기술보좌관과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비서관 공석이 있다”고 언급해 추가 인선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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