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 경제정책 우회 비판하며 민주당 탈당
상태바
YS차남 김현철, 경제정책 우회 비판하며 민주당 탈당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1.1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대통령에 “측근들뿐 아니라 야당과도 대화하시라”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19대 대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던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약 1년 8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서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탈당 이유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소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탈원전 문제도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 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탈원전 정책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정책적 견해 차이로 탈당을 결심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남북통일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일하는 것은 좋지만, 측근들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시라"는 뼈 있는 말도 던졌다. 

한편 김 이사는 14일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 직후인 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집권 초기 산적한 개혁과제를 수행하는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력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