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네이버가 ‘CES 2019’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에 성공한 ‘엠비덱스’와 실내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 지’의 시연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 한동안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위치와 이동 기반의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기간동안 인텔, 엔비디아, 퀄컴, P&G, LG전자, LG유플러스, SM엔터 등 기업 관계자들을 포함해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네이버/네이버랩스 부스를 방문했다. 네이버가 CES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엠비덱스와 어라운드 지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임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해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인텔, 엔비디아, 퀄컴, P&G, LG전자, LG유플러스, SM엔터 등 부스에 방문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랩스는 모바일 매핑 시스템 ‘R1’ 등 총 4개 제품에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로봇 기술에 대해 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IT전문매체 씨넷은 엠비덱스를 CES 2019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로봇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영리함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공장과 집에서 모두 쓰일 수 있는 로봇”이라고 호평했다. USA 투데이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기술들을 소개하며 네이버의 부스 사진을 담았다.
로봇 분야의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학자인 UCLA 데니스 홍 교수는 “네이버가 만든 로봇팔 ‘앰비덱스’는 예술의 경지”라며 “CES에 나온 로봇 중 최고의 승자”라고 극찬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는 “현장에서 유수 글로벌 기업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온라인에서 자료로 협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구체적이고 실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위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어디든 출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