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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회복세…국내 분유업계, 올해 약진하나사드 회복 조짐…올해 中 분유 수출액 1억 달러 다시 기대
매일·남양·롯데, 신규 브랜드 추가 등록 신청 대기…승인 시 실적 증가
일동후디스도 보류했던 중국 진출 올해 재추진
중국 조제분유 수출 기준을 통과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된 중국 수출분유 대표 브랜드인 ‘앱솔루트명작’(애사락명작)·‘매일 궁’·‘희안지’.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내리막길을 걷던 중국 분유 수출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그간 부진했던 국내 분유업계가 올해 약진할지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분유업계는 내수 부진과 저출산 기조에 따라 몇 년 전부터 중국에 신경을 기울여왔다. 현지 시장 규모가 20조 원을 웃도는 데다 수입품의 진입이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는 2008년 플라스틱 원료인 멜라민이 분유에 섞여 판매된 사건 이후 자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다. 이에 수입산의 시장 점유율이 약 80%까지 치솟았고 중국 분유 수출은 2016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사드가 터지면서 2017년 급감했다.

‘차이나 드림’이 송두리째 사라진 듯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분유 수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사드 갈등이 점차 해소된 데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시아산 분유가 동양 아기 체질에 잘 맞고 한국산 품질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다시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산 분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1% 늘었고 이 가운데 중국 수출은 46.7% 증가했다. 전체 수출 내 비중이 80% 이상인 중국 수출이 최근 강한 회복 추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10월 중국 수출액은 710만 1000달러로 사드 이슈 이전인 2016년 10월 993만 4000달러와 비교해 여전히 부진했으나 11월 중국 수출액은 974만 9000달러로 2016년 11월 1056만 1000 달러에 근접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분유 시장이 산업화와 출산정책 등의 변화에 힘입어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어 올해 국내 분유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 이후 중국 분유 시장에서 국내 분유 회사 가운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매일유업의 올해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액은 2016년 450억 원에서 2017년 270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410억 원, 올해 52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평택공장 제품을 수출 중이다. ‘앱솔루트명작’·‘매일 궁’·‘희안지’ 3개 브랜드가 중국 조제분유 수출 기준을 통과해 CFDA에 정식 등록돼 있다. 현재는 설비를 갖춘 아산공장에서의 추가 브랜드 등록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2016년까지 현지에서 진행했던 버스 시음 행사와 설비 간접 체험 행사 등을 올해 재개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사드 여파를 가장 크게 받았던 만큼 올해 회복세가 기대된다. 2016년 롯데푸드의 중국 분유 수출액은 400억 원으로 매일유업과 비슷했으나 롯데그룹 전반에 사드 유탄이 떨어진 탓에 지난해 수출액이 50% 급감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3개 브랜드(위드맘·그랑노블·희안지)가 CFDA에 정식 등록됐다. 현재 횡성 공장에서 이들 제품을 수출 중이며, 평택 포승공장에서 생산하는 3개 브랜드(위드맘 산양·사랑그랑노블·미은지)를 추가로 등록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지난해 중국 수출액이 200억 원으로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존 횡성공장에 더해 올해 포승공장이 중국 수출 인가를 받으면 250억~3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양유업은 세종 공장에 이어 조제분유 건식 설비를 도입한 천안공장도 생산공장으로 등록돼 총 6개 브랜드, 18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일동후디스는 보류했던 중국 분유시장 진출 재추진에 나선다. 현재 국내 판매 방식처럼 뉴질랜드에서 직접 중국으로 수출할지 혹은 현지나 국내 공장을 통해 판매할지 등 공급 방식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동후디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현지 기관으로부터 관련 허가를 취득하는 등 대부분의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이후 예기치 못한 사드 사태가 터지면서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일동후디스는 대표 제품인 산양분유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분유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면세점에서 일동후디스 산양분유를 싹쓸이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적이 있다. 산양분유는 모유 성분에 가까워 소화 흡수력이 빠르고 분유 알레르기가 적다는 장점이 있어 일반 분유보다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김아라 기자  arakim7@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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