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오디션, 무명 청년 돌풍...권영세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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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협위원장 오디션, 무명 청년 돌풍...권영세도 밀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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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5곳 중 4곳 3040 차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에서 후보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10일 진행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서 정치 무명 청년들의 돌풍이 무섭다. 5곳 중 무려 4곳에서 3040세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반면 3선 출신의 권영세 전 의원은 탈락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날 중앙당 당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를 실시했다. 조직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 의결을 거쳐 정식 당협위원장에 오르는 만큼,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자리다.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을, 송파구병, 경기 안양시 만안구, 부산 사하구갑 등 5곳이 대상이었으며, 오디션은 모두 발언, 상호 토론, 심사위원과의 질의 응답 등의 방식 순으로 진행됐다. 승패는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인의 현장 투표 40%,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해 결정했다.

특히 이날 오디션에선 5개 지역구 중 4명이 3040세대일 정도로 청년들과 정치 신인들이 강세를 보였다. 강남을 오디션에선 올해 31살인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스타트업 ‘청사진’의 정원석 대표가 69점으로 우승했다. 경쟁했던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은 68점이었다. 송파병 오디션에서도 33살인 김성용 한국당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이 김범수 세이브NK 대표와 맞붙어 69대 68로 이겼다. 이외에 안양시 만안구에선 김승 청년보수단체 ‘젊은한국’ 대표가, 부산 사하갑에선 김소정 사하구 구의원이 우승했다.

반면 이날 출전한 이들 중 가장 인지도가 있는 권 전 의원은 서울 용산구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지만, 6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 출신으로 78점을 받은 황춘자 전 용산 당협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권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였던 2013년 6월 주중 대사에 임명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1일 서울 양천을, 서울 강남병, 울산 울주군,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 당협위원장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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