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북중정상회담] 시진핑 “새로운 역사 개척”... 김정은 “북중 친선 전면적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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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북중정상회담] 시진핑 “새로운 역사 개척”... 김정은 “북중 친선 전면적 부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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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위원장 평양 초청에 시진핑 답장 날짜까지 확정한 듯 / 귀환 길 국경 넘기 직전 金위원장 감사편지까지 전해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베이징에서 열린 4차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양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 전략을 공유하고 공동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중 신밀월 관계를 꽃피운다는 데 의기투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주석, 평양초청에 방문계획 통보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중 양 정상은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4차 정상회담과 이어진 환영만찬을 통해 북중 관계를 확대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회담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중 친선 단결사에 빛나는 장을 연 해로 기록된 지난 해에 이어 두 나라 관계에서 뜻 깊은 정주년(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도 북중 친선이 더욱 공고한 단계로 더욱 발전시키는 데 있어 이번 방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 계기를 통해 전 세계에 북중 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다시 한 번 뚜렷이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중 친선은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맺어주시고 키워주었으면 특수한(비핵화) 정세 하에서 더욱 빛나게 발전하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 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중국 측과 일치단결해 나갈 것이며 긴밀한 협조의 전통을 계승하여 북중 친선 관계를 계속 공고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이 새해에 즈음하여 중국을 방문한 것은 시기적으로 볼 때 매우 특수하고 중대한 의의를 가지며 북중 친선 관계를 중시하고 중국당과 인민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중 친선 관계가 역사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보다 증진되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런 내용과 함께 “북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새해에 정치·경제·군사·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고위급 상호왕래의 전통을 견지하고 확대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새로운 계획들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공식방문해달라고 초청했고, 시 주석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중 ‘순망치한’의 관계 재확인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도 북중 친선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들이 두 정상 간에 오갔다. 시 주석은 축하연설에서 “지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경사스럽고 아름다운 시기에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또다시 중국을 방문하여 새해 북중 관계 발전의 서막을 열어놓았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0일 사이에 중국을 3차례 방문한데 이어 새해 정초에 또다시 중국을 방문한 것은 전통적인 북중 친선을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으며 중국인민에 대한 친선의 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공동의 노력으로 새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지난 70년간 양국은 순치의 관계를 맺고 서로 지지하고 고무격려하면서 전진해왔으며 두 나라의 사회주의건설에서 위대한 성과를 이룩하였다”며 “중북 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펼쳤으며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양국 사이에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특기할 사변들로 가득찬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북중 관계의 위대한 새 역사, 빛나는 새 시대에 맞게 북중 친선의 전면적 부흥을 이룩하려는 굳은 의지를 안고 새해의 첫 정치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며 “올해에도 중국동지들과 굳게 손을 잡고 온 세계가 부러워하고 후세에 길이 전해질 북중 친선의 아름다운 서사시를 계속 써나갈 것이며 북중 공동의 힘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수호해나가겠다”고 했다.

▮인민대회당 환영만찬서 친밀 과시

북중 신밀월은 양 정상간 대화에서만이 아니라 여러 행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시 주석 부부는 8일 인민대회당에서 김 위원장 부부를 직접 맞이해 안내하는가 하면, 중국군 의장대를 총동원해 환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중국공산당의 핵심 권력자들이 대거 참석해 북한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인민대회당 환영만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예술인들의 특별공연이 있었고, 북중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9일 김 위원장 부부가 베이징을 떠나기 직전에는 시 주석 부부가 베이징호텔에서 다시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또다시 특색 있는 장소에서 특색 있는 분위기의 오찬을 성의 있게 마련하고 초대하여준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런 배려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귀환길 단둥역을 떠나면서 방문기간 성대하고 열렬한 환영과 진실하고 훌륭한 환대를 베풀어준 시 주석에게 친히 쓰신 감사서한을 보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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