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기자회견] 文대통령, 경제활력 위해 ‘혁신성장’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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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년기자회견] 文대통령, 경제활력 위해 ‘혁신성장’ 전면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1.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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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방점 찍은 신년 연설...고용지표 엄중한 인식 바탕 / 소득주도성장, 보완하면서도 큰 틀은 유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최우선 과제인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혁신성장’을 전면으로 내걸었다. 소득주도성장에 집중했던 지난해 신년기자회견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분배지표 악화 등 엄중한 경제상황을 인식한 듯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혁신성장’ 드라이브를 예고하며, 정책 비전을 소개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혁신이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면서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산업 투자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냄과 동시에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산업의 부흥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회견문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언급은 연설에서 한차례 언급되는데 그쳐 지난해 신년기자회견과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경제정책에 보완은 필요하지만 기조는 유지 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변화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경제’를 총 35회 언급했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당시 9번 언급에 그친 것과 비교해 비중이 대폭 늘었다.

외교·안보 이슈의 경우 지난해 신년 연설문에서 가장 부각됐지만, 올해 모두발언에서는 언급 비중이 현저히 줄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책과 관련해선 “한반도 비핵화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이어지는 기존 로드맵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외교·안보, 경제,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약 9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인 동시에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노동계를 향해 ‘열린 마음’을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노동계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혁신성장의 동력인 규제혁신에 있어서도 “규제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 지키는 가치는 과거시대의 가치”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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