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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년기자회견] 文대통령 “김정은에 친서 보내...서울답방은 북미회담과 연동”2차 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구체적 진전 기대 표시 / 北에 "실질적이고 과감한 비핵화 조치 해달라"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조치에 더 빠른 속도의 진전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뒤 답신을 보냈다고 했다. 다만 답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돼 있다며 선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서울답방을 공식화했다. 조만간 있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북미간의 합의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답장을 했느냐'는 물음에 "저도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내용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새해에도 남북 정상 간에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 있어서도 비핵화 있어서도 더 큰 폭의 속도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내용을 관례라며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지난번 받은 친서는 특별하다.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연내에 답방하지 못한 데 대해 간곡히 양해를 구하는 한편, 새해에 자주 만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국민이 그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에 답변하면서 "(서울 답방은) 제2차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 것이니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그 이후에 김 위원장 답방은 좀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담긴 이후 청와대가 2차 북미정상회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 것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북한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하는 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전환의 계기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약속하고 발표했던 일인 만큼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또는 2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징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미간 선후 입장차이 있었는데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선후문제) 2차 북미정상회담 가장 중요한 회담 가장 중요한 의제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9월 평양·뉴욕회담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거듭해 이를 해결할 중재안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언급하며 "결국 대북제재 해결은 북한의 비핵화 속도에 따라 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북제재 위해선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과감하게 할 필요 있다고 생각하고, 북한이 조치를 할 때마다 계속된 비핵화 촉진 위해서 상응조치도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후 4차 남북정상회담도 예고했다. 그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열리면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 마주앉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공유하며 그에 따른 남북관계 발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 목표로 했던 종전선언에 대해선 "결국 싱가포르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종전선언) 시기는 조정됐지만, 프로세스는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종합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그동안 교착상태의 원인이었던 비핵화조치-상응조치의 선후 관계에 북미가 큰 틀에서 합의한 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대한다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박숙현 기자  unon@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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