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금융·증권
저축은행중앙회장 눈치 경쟁 ‘치열’…황종섭VS한이언 ‘2파전’ 예상민간 출신 4명‧관료 출신 2명 등 역대 최다 지원…현‧전직 회장까지 가세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좌)와 한이헌 전 국회의원(우). 사진=매일일보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18대 저축은행중앙회 신임 회장 후보등록이 10일 마감되는 가운데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측된다. 민간 출신 4명, 정관계 2명 등 역대 최다 지원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간 출신으로는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관료 출신으로는 한이헌 전 국회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황 전 대표와 한 전 의원 외에 조성권 전 예쓰 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SC제일은행 부행장,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등이 저축은행중앙회장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우선 업계에서는 차기 저축은행중앙 회장에 79개의 회원사들의 의견을 조율, 금융당국에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할 수 있는 민간 출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민간 출신에는 황 전 대표가 전문성과 업계 장악력을 두루 갖췄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영업추진1본부 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 본부장, 영남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내며 ‘영업통’으로 불렸다. 2016년부터 2년간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재직하며 저축은행과 인연을 맺게 됐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황 전 사장의 경우 업권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금융을 모르는 관 출신이 내려와 임기 간 업무파악을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조 전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부장과 여의도지점장 등을 지낸 후 국민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예쓰저축은행의 대표를 맡아 위기극복을 이끈 경험이 있다.

박 전 부행장은 한미은행 인사부장, 한국씨티은행 인사본부장, SC제일은행 인사담당 부행장, 리스크관리 담당 부사장, SC그룹 동북아지역 총괄본부장까지 역임했다.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금융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윤석헌 원장 취임 후에는 금감원 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는 지난해부터는 JT친애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으며 발을 디뎠다.

조 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시절부터 2011년 저축은행 사태까지 금감원에서 6년 반 동안 저축은행 업무를 담당했다. 금감원 선임국장을 역임하면서 저축은행 사태, 신용카드 정보유출사태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금감원에서 나온 후에는 서민금융연구원장, 금융위원회 옴브즈만,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이사, 임팩트포럼 민간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저축은행에 적용 중인 규제를 완화해줄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할 수 있는 관료 출신도 선호되고 있다. 법정 최고 금리 인하,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에 저축은행의 상황을 강력하게 설득할 수 있는 경제부처나 금융당국 등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이 오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관료 출신으로는 한 전 국회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과 차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다. 1993년 6대 공정거래위원장, 15대 국회의원, 2005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냈다. 저축은행 업계와는 지난해 12월까지 우리저축은행의 비상임 대표로 재직하면서 저축은행업을 경험했다.

박 전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 과장, 국제기구과 과장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고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냈다. 이후 3년여 동안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는 이순우 현 회장의 재도전과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의 연임 전례는 없지만 규정 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대 저축은행중앙회장들 대다수가 관료 출신이 선출돼 이번에도 관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지만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만 6명에 달해 예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과거에는 기재부 출신이 회추위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총회가 승인하는 방식이었지만 지원자 수가 5명을 넘긴 것은 이번 선거가 처음이라는 것이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 회추위는 후보 적격성 심사를 해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은 단독 또는 소수 후보를 뽑는다. 최종 선거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선출된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27@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