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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반등 속…브라질 증시 ‘눈에 띄네’“세제 개편·규제 완화·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정책 기대감 높아”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에 중국 등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증시 상승세가 돋보인다. 이는 대외 희소식과 연금 개혁·공기업 민영화 등 내부 개혁 모멘텀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브라질 BOVESPA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1.18(1.72%) 오른 93,613.0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87,887.26에 장을 마감한 지수는 지난 9일까지 6.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멕시코 IPC(5.27%) △중국상해종합(2.02%) △인도네시아 JCI(1.25%) △베트남 VN(0.49%) △인도 센섹스(0.37%) 순으로 상승하며 신흥국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브라질 증시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개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당선된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일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사회주의와의 결별을 택하고 비대해진 국가에서 해방될 것”이라면서 “시장 개방으로 선순환을 도모하고 재정 개혁을 통해 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연금 개혁·세제 개편·규제 완화·공기업 민영화 등의 경제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실제 연초 이후 브라질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던 국영유틸리티 기업 ‘Electrobras’와 상파울루주의 하수 처리 사업 담당 회사 ‘Sabesp’ 모두 민영화 덕을 봤다.

아울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일 연금 개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현재 남성 55세, 여성 50세인 퇴직연금 수령 연령을 남성 62세, 여성 57세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개혁 정책 기대감에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으나 중장기적 상승을 위해선 개혁 모멘텀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브라질 증시 상승세는 약 30년 만에 정권을 잡은 우파의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새로운 행정부의 취임과 이들의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 아직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질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개혁 현실화 과정이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섭 기자  seeooob@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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